한녀의 삶

'아줌마'가 모욕적인 이유

SESAN 2025. 2.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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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을 '아줌마'라고 호칭하며 그렇게 호칭되는 여성이 모욕감을 느낄 것이라 기대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줌마라는 호칭을 모욕으로 사용하는 것은 그렇게 불린 상대를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성적 매력이 없는 여성으로 정의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성적 매력이 없다.

즉, "no longer fuckable", "not valuable in a sexual way".

이 말이 모욕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기저에는 성적 매력이 그 사람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사고가 깔려 있다.

그러나 개인의 가치는 성적 매력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런 맥락에서 '아줌마"에 반대되는, 여성을 부르는 호칭은 무엇일까.

그건 "아가씨"일 것이다.

젊고, 섹시하고, 게다가 미혼이기 때문에 소유자가 없는.

그래서 누구나 건드릴 수 있는.

성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성적으로 욕망할 가치가 있는.

"fuckable"한 존재.
팔릴 "가능성", 소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

젊음과 성적 매력만이 한 여성의 가치가 될 것이라 판단하는 저열한 태도가 그 기저에 있기 때문에 "아줌마"를 모욕으로 사용하는 것은 역겹고 불쾌하게 다가온다.

정의하지 못했을 뿐 누구나 느끼고 있는 불쾌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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